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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1

[현장] "바다의 파수꾼을 만나다" 산림청·이정호 대장, 베트남 맹그로브 숲 ‘생명의 여정’


대한민국 산림청이 기후 위기 시대, ‘탄소 저장고’로 불리는 맹그로브 숲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한 ‘맹그로브 에코 숲 체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탐방은 이정호 대장이 이끌었으며, 단순한 관광을 넘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깊이 있는 여정으로 채워졌다.

특히 이번 일정은 베트남 최초의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쑤언 투이 국립공원 방문을 시작으로, 과거 산악회와 함께 심었던 나무들을 재확인하고 현지 유관 단체와 협력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1일차: 5년의 약속, 쑤언 투이(Xuan Thuy)에서 다시 만난 생명

첫날, 탐방단은 베트남 남딘성에 위치한 **쑤언 투이 국립공원(Xuan Thuy National Park, XTNP)**을 찾았다. 이곳은 동남아시아 최초의 람사르 습지이자 맹그로브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이정호 대장과 탐방단이 5년 전 산악회와 함께 기념 식수했던 장소를 다시 찾은 순간이었다. 거친 바닷바람을 이겨내고 훌쩍 자란 맹그로브 나무들은 갯벌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숲을 이루고 있었다. 이 대장은 "5년 전 심었던 작은 묘목이 이제는 의젓한 숲의 일원이 되어 탄소를 흡수하고 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된 것을 보니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탐방단은 닌빈(Ninh Bình)으로 이동하여 여독을 풀었다. 숙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KNT Truong Sa Hot Spring Resort** (Vuờn Râu, hamlet 3, Gia Thịnh commune, Gia Viễn District)에 들러 온천 미네랄 목욕을 즐기며 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만끽했다. 이날의 여정은 물의 마을로 불리는 **켄가(Kênh Gà)**에서의 숙박으로 마무리되었다.

 2일차: 맹그로브 숲에서 맺은 ‘동행’의 약속

이튿날 아침, 탐방단은 켄가(Kênh Gà)를 떠나 킴동(Kim Dong)을 거쳐 **바이응앙(Bãi Ngang) - 꼰 노이(Cồn Nổi)** 지역으로 이동했다. 끝없이 펼쳐진 맹그로브 숲은 해안 침식을 막고 태풍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천연 방파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특히 이날 맹그로브 식수 현장에는 **대한체육회 하노이지회 손민창 지회장**이 직접 방문하여 자리를 빛냈다. 손 지회장은 이정호 대장 및 탐방단과 함께 5년 전 심은 나무들을 둘러보며 환경 보전의 가치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이 자리에서 손민창 지회장은 "자연을 사랑하고 지키는 산악회의 뜻깊은 활동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앞으로 산악회와 함께하는 모든 동반 여정에 대한체육회 하노이 지회도 적극 동참하여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해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오후에는 지역 주민들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탐방단은 **킴 손(Kim Son) 사초 마을**을 방문하여 사초 공예품을 만드는 현지인들의 지혜를 엿보았으며, 서양과 베트남 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룬 **팟디엠 돌교회(Phat Diem Stone Church)**와 **팟디엠 지붕 다리**를 방문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맹그로브는 미래 세대를 위한 유산”

1박 2일간의 짧지만 강렬했던 여정을 마치며 이정호 대장은 맹그로브 숲의 가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맹그로브 숲은 육지와 바다를 잇고, 오늘 확인했듯 사람과 사람을 잇는 생명의 다리"라며, "손민창 지회장님과의 약속처럼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미래 세대에게 푸른 지구를 물려주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산림청은 이번 에코 숲 체험을 통해 확인한 성과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개발도상국과의 산림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에 앞장설 계획이다.